지난 1일 청주시 흥덕구 금은방에서 절도사건이 발생했다.
평소처럼 가게를 보고 있던 주인 A씨는 오후 3시 15분경 검은색 모자를 눌러 쓴 20대 여성 2명을 손님으로 받았다.
일행으로 온 B(22)씨와 C(21)씨는 각자 2m 가량 떨어져 금붙이들을 구경했다.
B씨가 "반지를 사고 싶다"며 주인과 대화하는 약 2분 동안 C씨는 진열대에 걸린 팔찌를 만지다가 바지에 손 넣기를 수차례 반복했다.
대화 중 C씨를 이상하게 여긴 주인 A씨는 진열대에 걸려 있던 금팔찌 2개가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A씨는 그 자리에서 매대를 찍고 있는 CCTV를 확인하고 C씨를 추궁했다.
검은색 레깅스를 입고 있던 C씨는 "주머니가 없는데 팔찌를 어디에 숨기겠냐"면서 "팔찌를 훔치지 않았다. 경찰을 불러 달라"며 강하게 범행을 부인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여성 경찰관 2명이 C씨의 동의를 받아 화장실로 이동해 '알몸수색'까지 했지만 팔찌는 나오지 않았다.
수색을 마치기 전 C씨가 손을 항문 쪽으로 가져가는 것을 본 경찰이 C씨의 손을 낚아챘다. 낚아챈 손에는 금팔찌 2개가 있었다.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이 오자 C씨는 "들키지 않게 엉덩이 사이에 팔찌를 넣어 숨겼다"며 "생리기간이 되면 도벽을 느껴 물건을 훔치게됐다"고 진술했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100만원 상당의 절도 혐의로 C씨를 불구속 입건한 뒤 수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