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방송된 SBS'TV동물농장'에서는 사람이 붙인 불로 온 몸에 화상을 입은 길고양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살점이 다 떨어져 나간 고양이는 신음조차 내지 못하는 상태에도 경계심이 없었다. 사람이 다가가면 애교를 부리며 그르렁 거려 보는 이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불에 탄 고양이를 발견한 아주머니는 "처음에는 돌인줄 알았는데 고양이였다. 머리부터 등까지 모두 탄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간 이 고양이의 밥을 챙겨주고 있었지만 알아보지 못할 지경이었다고 전했다.
수의사는 "연기에 의한 것이면 폐가 망가졌을텐데 그런 흔적이 없다"며 "직접 불을 붙인 게 아닐까 생각하는 게 만약에 얘기 불 위를 지나갔다면 배나 팔 등에 화상이 있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화상전문가와 함께 모형으로 임상실험을 한 제작진은 누군가 불을 붙인 것으로 판단했다. 전문가는 "이쪽은 진하다. 지금 화상 깊이가 깊이가 뒤로 갈수록 연해진다는 것은 불이 앞쪽으로 시작해서 뒤로 간 것이다. 스프레이 같은 것에 불을 붙여 순식간에 화염을 분사해 화상을 입힌 것 같다"고 밝혔다.
충격적인 사실은 불에 타기 전, 더 잘 타오르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고양이의 털을 자른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범인을 찾아 수색했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