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는 혈당을 줄이는 효능과 함께 고혈압, 당뇨예방, 감기 심지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는 좋은 요리 재료다. 익히면 단맛이 강해지지만 생양파는 특유의 향과 함께 일반적으로 맵고 아삭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양파나 고추, 파 손질을 생각하면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연상된다. 양파를 손질할 때 눈이 매운 이유는 양파 속에 최루성 물질로 바뀌게 되는 물질과 그 물질을 최루성 물질로 바꾸는 효소가 따로 떨어져 있는데 손질 시 두 물질이 반응하기 때문이다. 덤으로 이황화프로필알릴과 황화알릴이라고 하는 맵고 자극적인 물질도 칼질의 충격으로 뿜어져 나온다.
여기, 눈물을 흘리지 않고 양파를 손질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1. 손질하기 전 양파를 찬 물에 담군다
양파를 찬 물에 1분 정도 담궈 놓으면 매운 성분이 물에 조금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또한 냉장고에 보관한다면 양파 안의 최루성 물질이 약간은 굳어있어 손질하기 편하다. 그렇다고 장시간 냉장고에 양파를 방치하면 안된다. 바깥이 말캉말캉해지면서 상하기 쉽기 때문이다.
2. 초를 옆에 둔다
집에 양초가 없다면 가스레인지를 켜도 무방하다. 양파에서 눈물을 나오게 하는 물질들은 휘발성 물질이기 때문에 불 옆에서 손질을 한다면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하지만 너무 가까이서 손질하다간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한다. 이론 상으로는 효과적이지만 불을 다루기 힘들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생각보다 효과가 없다.
3. 양파의 결대로 칼질을 한다
양파의 결 반대방향으로 자르게 되면 칼질의 충격이 커져 눈을 맵게 하는 성질인 황화알릴이 뿜어져 나온다. 양파의 결대로 자르게 되면 보이지 않는 양파즙이 눈에 적게 튀게된다.
4. 파줄기를 입에 문다
매운 느낌은 후각과 촉각에 의한 것이다. 또한 인간의 신체는 지속적 자극에 빨리 적응하기 때문에 두 가지의 감각을 느끼지 못한다. 양파를 손질해서 눈이 맵다면 입에 파 줄기를 물어 볼 것. 파줄기의 매운 느낌 때문에 눈의 매운 느낌이 둔화될 것이다.
5. 물안경을 쓴다
1차원적으로는 제일 효과적이고 쉬운 방법이다. 위에 언급했던 양파의 성질들이 눈에 닿이지 않기 때문에 눈물이 나지 않는다. 양파를 만진 손으로 눈을 비비지만 않는다면 완벽한 방법이다. 실눈을 뜨고 손질해도 괜찮다. 하지만 실눈을 뜨면 앞이 잘 안보여 칼에 손을 다칠 수 있으니 조심하자.
기본적인 것으로는 양파를 손질할 때 창문을 열어 바람이 통하게끔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한다. 플라잉 위치라는 매체에서는 양파를 썰기 전에 전자렌지로 잠깐 돌리면 된다고도 전했지만 '잠깐'이 어느 정도인 지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