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배구 이적시장에서 '블루칩'으로 꼽히는 김연경(페네르바체)은 올 시즌 종료로 소속팀과 계약이 종료된다. 이에 에작시바시는 "3백 만 달러도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그는 계약 종료 후 다시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선택지는 많다. 페네르바체와의 재계약을 비롯해 터캐내 다른 팀으로 이적을 고려할 가능성도 높다.
국내 리그와 중국리그도 김연경에게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이 종료됐을 때 광동 에버그란데에서는 2백 만 달러를 제시했다는 소문도 있었다.
현재 김연경은 터키리그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13일 페네르바체는 김연경과 함께 터키리그 4강 플레이오프에서 믿기 힘든 반전 드라마를 썼다.
에작시바시와의 대결에서 0-3으로 패배하고 있었지만 2차전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마지막 15점이 걸린 5세트를 펼쳐 10-14(페네르바체-에작시바시)에서 15-14로 역전했다. 이때 마지막 수비를 김연경이 마무리 지으며 경기가 종료됐다.
이 경기는 김연경의 주가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지난 리우올림픽 이후 쉼없는 강행군으로 몸이 정상이 아니었지만 그는 내색하지 않은 채 투혼을 불태웠다.
경기 이후 상대편이었던 에작시바시가 김연경 영입전에 나설 분위기다. 터키의 배구 소식전문지 '볼리볼악투엘닷컴'은 17일(한국 시간)"에작시바시는 오프 시즌 팀 전력 보강을 위해 김연경을 데려올 준비를 마쳤다"며 "최대 3백 만 달러(약 34억 원)까지 오퍼할 것"이라고 전했따.
국제 배구계는 김연경이 올 시즌 페네르바체에서 150만(약 17억 원)~20만 달러(약 22억 원)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김연경 선수의 입장으로선 몸값이 높아지는 건 즐겁겠지만 국내 복귀를 선택할 경우 적잖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