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가 파뿌리 되도록 함께 늙어갈 반려자를 만나는 것은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으로 자신의 반려자를 만든 남자가 있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사는 인공지능 전문가인 정쟈쟈(31)씨가 그 주인공이다. 수많은 실연에 좌절한 그녀는 살아있는 여자를 만나는 것을 포기하고 지난 해 여성형 로봇을 만들어 '잉잉'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그리고 정쟈쟈가 잉잉과 작은 결혼식을 올렸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와 치엔장완보(淺江晩報)가 보도했다.
로봇인 '잉잉'은 한자와 그림을 인식할 수 있고 간단한 단어로 대화도 가능하다. 매셔블에 따르면 정쟈쟈는 자신의 운영중인 스타트업 회사 '브레인 오브 띵즈'의 대변인 자리에 잉잉을 임명했다.
그는 치엔장완보(淺江晩報)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잉잉을 업그레이드 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을 넘어 집안일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만들 것이다"며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로봇과 결혼한 사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공학자도 섹스로봇과 결혼했으며, 프랑스의 한 여자도 로봇과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고 알려진 바 있다.
인공지능(AI) 전문가인 데이비드 레비 박사는 "인간과 섹스로봇의 결혼이 결국 합법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