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색 몸통에 푸른 고리점이 박혀있는 사진 속 문어를 발견하면 즉시 멀리 도망치세요"
19일(현지시간) 해외 이미지 공유 사이트 이머저에는 독특한 외모로 눈길을 끄는 파란고리문어(Blue-ringed octopus)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투명한 물가에서 맨손으로 건져올린 푸른 점박이 문어가 보인다.
처음 이 문어를 보고 신기한 겉모습에 반해 손 위에 올려 놓고 찍은 기념사진으로 보인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죽으려고 환장했냐", "저 손 주인 살아있는지 궁금하다", "사진 제목이 '파란고리문어'가 아니라 '파란고리문ㅇ...으아악'이 돼야할듯"이라며 크게 걱정하는 반응을 보였다.
설명에 따르면 사진 속 파란고리문어는 복어가 지닌 독의 1천배에 달하는 맹독성을 지니고 있다.
주로 아열대 지역 해안가에서 서식하는데 평소에는 위장색을 띈 채 숨어 있다가 위험 요소를 감지하면 선명하고 푸른 고리 무늬를 드러낸다.
사진 속 문어도 점차 파란 고리 무늬가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모습이다.
옷이나 잠수복을 뚫을 정도로 강력한 이빨로 공격하며 물리지 않고 만지기만 해도 치명적이다.
전문가들은 "파란고리문어에 물리면 심할 경우 호흡 혼란, 심장 마비를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며 경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 파란고리문어가 5년 전부터 등장하기 시작했다.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해 우리나라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지난 2012년 제주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제주도 일대와 영덕 등에 자주 출몰한다.
한편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 나온 설에 의하면 파란고리문어와 같은 맹독성 점박이 동물을 피하게 되면서 '환공포증(군집공포증)'이 생긴 것이라는 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