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영국의 BBC 방송은 호주의 한 연구소가 조사한 결과를 인용하면서 근무 시간과 인지 능력의 연관성에 대한 내용을 보도했다.
호주 멜버른대학 응용 경제학 및 사회 연구원은 40대 이상 남성 3000명과 여성 3500명을 대상으로 작업 습관과 뇌 활동 검사를 분석했다.
참여하는 사람들은 큰 소리로 단어를 읽고, 숫자 목록을 역순으로 낭독하고, 제한된 시간 내 문자와 숫자를 매치 시키는 등의 테스트를 받았다.
그 결과 일주일 간 약 25시간 일하고 있는 그룹에서 가장 높은 점수가 나왔다. 일주일에 약 35시간 일하는 그룹부터 점수가 떨어지더니, 40시간 이상 일하는 그룹에선 인지 능력이 두드러지게 낮게 나타났다.
"일은 두뇌 활동을 자극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날의 칼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긴 근무 시간과 특정 유형의 일이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유발해 인지 기능을 손상시킬 수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 연구에 참여한 게이오 대학의 콜린 맥켄지 (Colin McKenzie) 교수는 뇌 기능에 전혀 작용하지 않는 것보다 극도로 긴 시간 동안 일하는 것이 더 많은 피해를 입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40대 이상의 노동자는 주당 25시간의 노동시간이 가장 효율이 높으며, 40시간이 넘어가기 시작하면 인지능력이 급감한다는 것을 발견한 것.
연구소 측은 "여러 국가가 퇴직 연령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결과를 참고할 만하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소의 게러인트 존스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40대 이상에 국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