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총잡이’의 이준기가 총에 맞아 죽었고, 3년 뒤 총을 들고 나타났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수목 특별기획드라마 ‘조선 총잡이’4회분에서 무엇보다도 박윤강(이준기)이 아버지 박진한(최재성)에 대한 오해와 원망을 풀었지만, 결국 아버지의 죽음을 목도해야 했던 안타깝고도 절절한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흔들었다.
어린 시절 도적떼들에게 잡혀가 죽은 어머니가 상처로 남아있는 윤강. 아버지가 도적떼들의 제안을 무시하고 군사들을 몰고 가 처단한 것이 그 이유라고 생각했기에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반항심을 키웠다.
그러나 윤강은 무덕(강성진)에게 납치된 누이동생 연하(김현수)를 구하기 위해 아버지와 손을 잡았다. 총의 위협 속에 오랜만에 합심한 부자는 대화를 통해 그간의 오해를 풀었다. 윤강은 아버지를 원망했던 감정을 모두 쏟아냈고, 박진한은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면서 화해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결국 저격수 최원신(유오성)의 총에 맞았고, 윤강은 아버지의 시신을 부둥켜안고 오열해야 했다. 그리고 이러한 슬픔도 잠시, 우상 김병제(안석환)의 음모로 박진한의 집안은 역적으로 몰렸다. 윤강에겐 참형이 내려졌고, 연하는 노비의 신분으로 전락해야했다.
이에 “잠시만 몸을 피하라”고 간절히 청하는 수인(남상미)의 도움으로 도망친 윤강. 하지만 나루터에서 애틋한 이별 키스를 나누고 수인을 보내던 그 순간 총에 맞고 수면 밑으로 곤두박질쳤다. 그리고 3년 뒤, 양장을 빼입은 개화기 신사가 조선으로 들어왔다. 바로 윤강이었다.
칼의 시대의 종말을 예감했던 박진한은 조선 최고의 검객답게 칼과 함께 죽음을 맞이했다. 그리고 아버지의 죽음을 곁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박윤강은 3년이라는 시간동안 복수의 칼날을 갈고 한조라는 일본인으로 신분을 위장한 채 조선으로 돌아왔다. ‘조선 총잡이’의 본격 스토리는 이제부터 시작인듯 하다.
[사진 = 조선 총잡이 ⓒ K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