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며칠전까지만 해도 경쟁구도를 벌였던 대선 후보들을 내각 인사로 등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통합정부추진위원장이 출연해 내각 구성이 야당에도 열려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장관으로 다른 당, 야당 인사도 참여할 수 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박영선 위원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박 위원장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에 해당하는 사람과 함께 일하겠다. 그리고 정의를 추구하는 가치가 같은 사람은 당적과 상관없이 일하겠다"고 직접 말했다고 한다.
또 사회자가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노동부장관으로 기용하면 어떻겠냐는 이야기가 SNS에 많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박 위원장은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답에 놀란 사회자는 "SNS상에서 떠도는 정도가 아니라 진짜 뭔가가 이루어질 수도 있는 얘기냐"라고 물었다.
이 질문에 박 위원장은 "그렇다. 국민추천위원 제도를 만들어 적재적소에 인사를 배치할 수 있다"며 실현 가능성을 드러냈다.
이에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대선 기간 슬로건으로 내세웠던 심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노동부장관으로 내정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심상정 후보는 진보정당 사상 역대 최고 득표율인 6.4%를 얻으며 제 19대 대선에서 5위를 기록했다.
대선과 동시에 진행된 청소년 모의투표에서는 1위 문재인 후보와 3.12% 밖에 차이나지 않은 득표율 36.02%를 얻어내며 2위에 올라 차기 대통령감으로 주목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