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인 부모님을 둔 신입 여직원을 성추행했다가 대형 로펌으로부터 고소당한 직장 상사의 근황이 밝혀졌다.
앞서 지난달 21일 성추행을 당하고 퇴사한 신입 여직원이 알고보니 법조계 부모님을 둔 '엄친딸'이었다는 사연이 소개돼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진 바 있다.
그리고 이번달 7일 이어진 후기에서 글쓴이 A씨는 "다들 후기를 궁금해하셔서 제가 아는 선에서 글을 적어보겠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A씨에 따르면 성추행 피해를 당한 신입 여직원 B씨의 아버지는 법대 출신, 어머니는 세무사 출신 집안이었다.
이런 부모님 사이에서 자란 B씨는 외국에서 고등학교, 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으로 귀국 후 사회생활 경험 삼아 입사한 것이었다.
그러나 직장에서 유부남 상사 C씨에게 업무외 사적인 연락과 데이트 신청을 받았고 업무 중 스킨십까지 성추행으로 수치심을 느끼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B씨는 퇴사 후 고소 절차에 들어갔다.
최근 증거 제출을 위해 변호사를 데리고 회사를 찾아와 직원들로부터 평소 회사 분위기와 가해자 상사 C씨, 사장이 평소 어떤 사람인지 의견을 서면으로 받아갔다.
남자 직원들은 이를 무시하고 넘어갔지만 몇몇 여직원들이 자신도 C씨로부터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있다고 밝히면서 추가로 성추행 피해를 당한 여직원이 있음이 드러났다.
해당 회사는 노동부 조사 결과통지서로 벌금이 부과됐다고 한다.
A씨는 "사장은 고소를 취하하길 바라고 있고 상사 C씨는 합의를 바라고 있다"며 "돈으로 해결이 안 되는 집안이다보니 C씨는 매일 죽을 상으로 출근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몇달 후 재판이 열릴 것 같다"며 "B씨는 내년에 외국으로 대학원을 가려고 하는데 부모님이 한국에 오지 말라고 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엄친딸 여직원 근황도 함께 전했다.
A씨는 "상사 C씨가 다른 여직원에게도 성추행했다는 걸 알게됐다"며 씁쓸해했다.
그러면서 "재판 후 또 후기를 적겠다"며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