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간 남자친구를 2년간 애타게 기다렸지만 전역 후 돌아온 건 헤어지자는 통보였다.
그것도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나서였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팟캐스트 '연애영화'에서는 대학 새내기 때부터 3년 동안 사귀었던 남자친구에게 차였다는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대학교 1학년 때 같은 과에 다니던 남자친구와 사귀면서 거의 매일 함께 수업도 듣고 밥도 같이 먹으며 3년 내내 친구들이 질투할 정도로 붙어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친구가 입대하게 됐고 A씨는 전역일만을 기다리는 '곰신'이 되어 꼬박꼬박 손편지를 써서 보냈다. 또 남자친구 어머니와 함께 음식을 싸들고 면회를 가는 등 지극정성으로 남자친구를 챙겼다.
2년 간의 긴 기다림 끝에 남자친구는 무사히 전역했고 A씨는 너무나 기뻐하며 꽃신을 신고 꽃길만 걸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전역한지 3달도 안 되어 A씨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에 A씨는 이유를 물었고 남자친구는 "공부도 해야하고 취업 준비에 바빠 연애에 집중할 시간이 없다"며 차갑게 돌아섰다.
A씨는 "당시 너무 충격적이었다. 무려 2년이나 기다렸는데..."라며 "정말 붙잡고 싶었지만 배신감이 너무 커서 그러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 후로 A씨는 전 남자친구와 마주치지 않으려 과 행사도 불참하는 등 불편한 학교 생활을 해야만 했다.
그렇게 2개월이 지난 어느 날 A씨는 학과에서 우연히 이상한 소문을 들었다.
헤어진 전 남자친구가 같은 과 어느 여자 후배와 사귀고 있다는 말이었다.
A씨는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SNS를 뒤졌고 그 소문은 사실이었다.
더욱 충격적이었던 건 전 남자친구가 군인 시절 휴가를 나와 A씨의 자취방에서 지낼 때도 종종 그 여자 후배를 만났다는 것이다.
공부도 취업도 해야해서 여유가 없다더니 다른 여자 후배와 사귀고있는 전남친을 본 A씨는 큰 분노와 실망감이 밀려왔다.
A씨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3년 내내 사랑했던 남자친구한테 이렇게 배신당할 줄 누가 알았겠냐. 너무 힘들다"며 조언을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