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한 남성이 성기 이식 수술을 받은 후 의료용 문신 시술까지 진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40살 흑인 남성 A씨는 17년전 23살 나이에 사고로 안타깝게 성기를 잃고 말았다.

이 때문에 소변을 보는 것은 물론 정상적인 성생활도 불가능했다. 혹시 성기 기증자가 있을까 애타게 찾았지만 쉽지 않았다.
절망했던 A씨는 우울증에 시달렸고 자살기도까지 했었다.

그러던 중 A씨는 17년만에 성기 기증자를 찾아 극적으로 성기 이식 수술을 받게 됐다.
다만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성기 기증자가 A씨와 피부색이 다른 '백인'이었다.
하지만 A씨는 기증자를 고를 만한 처지가 아니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그는 이식 수술을 받고 성기 피부색을 바꾸기로 했다.

의료진은 이식 수술을 끝마친 후 A씨의 검은 피부와 이식받은 성기의 흰 피부 색깔을 맞추기 위해 약 8개월에 걸쳐 의료용 문신 시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담당 의사 안드레 반 데르 멀리(Andre van der Merwe)는 "수술은 성공적이다. 거부 반응도 없고 신경도 잘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꾸준히 치료와 관리를 받는다면 6개월 후 성생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정상적으로 발기가 되지만 아직 무리해선 안된다"며 "치료와 함께 문신 시술을 병행해 조금씩 성기와 환자 피부색을 맞춰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술을 마친 A씨는 "17년 만에 성기를 되찾아 너무 기쁘다"며 "의료 문신과 더불어 성기 태닝까지 하면서 완전한 성기를 만들 것"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성기 문신을 담당하는 이는 의료 문신 전문 아티스트 로즈마리 앤드라우어(Rosemarie Andlauer).
그는 "건강하고 안전한 문신을 위해 한번에 시술을 마치는 것이 아니라 3분의 1 정도씩 서너 차례에 걸쳐 시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