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희귀 박테리아 감염증은 심할 경우 신체 일부를 잘라내기도 해야하는 위험한 질환이다.
앞서 소녀는 지나 20일 캐나다 한 바닷가 부두에서 바다사자의 습격을 받았다.
당시 소녀는 가족들과 어시장에 놀러갔다가 근처 바다에서 헤엄치는 바다사자를 보고 환호했다.
그러다 바다사자를 가까이서 보면서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등을 보인 채로 난간에 걸터앉았다가 바다사자의 습격을 당했다.
바다사자는 소녀의 엉덩이를 물어 당겨 바다에 빠뜨렸다.
일반적으로 야생동물은 다른 동물의 뒷모습에 공격본능이 살아나는데 이 바다사자 역시 소녀가 무심코 보인 뒷모습을 보고 공격본능이 인 것.
다행히 할아버지가 재빠르게 바다에 뛰어든 덕분에 소녀는 목숨을 건졌지만 상처를 입어 치료를 받아야했다.
밴쿠버 아쿠아리움 대변인 디애나 랭캐스터(Deana Lancaster)는 "바다사자에게 물린 소녀는 표피 상처에 희귀 박테리아가 감염돼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바다사자와 같은 해양 포유류에 물릴 경우 희귀 박테리아 감염증인 '실 핑거(Seal Finger)'에 걸릴 위험이 있어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한다.
만약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해당 부위가 감염돼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
실제 일부 물개 조련사들이 이 감염증으로 인해 손가락을 잘라내기도 했다.
디애나는 "수족관 직원들도 업무 중 바다사자나 물개에 물리면 수의사의 권고로 병원에 가도록 돼있다"며 "감염증이 일부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지도 검사받도록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