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남성인데 여행 따라다닐 여성 경호원 1명 구하려고 합니다"
유럽과 남미로 해외여행 동반할 여자 경호원을 구하는 비용을 묻는 남성에게 현직 경호원이 일침을 날렸다.
문제의 질문글은 지난 1월 네이버 지식iN의 해외여행 부문에 올라왔다.
자신을 35세 남성이라고 밝힌 질문자 A씨는 "유럽과 남미로 9개월 정도 여행에 동반해줄 여성 경호원을 구하려고 하는데 비용은 얼마나 될까요"라고 물었다.
이어 "여성분으로 외모 준수하면서 업무는 경호, 간단한 심부름, 사진 찍어주기, 모든 식사 함께 하기, 호텔 티켓팅(방은 각자 구분된 방이 있는 큰 룸 1개에서 같이), 기차, 항공권 예약 등"이라며 "수행비서처럼 고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시간 이동에는 편하게 대화도 나눴으면 좋겠다"며 "그러나 이동간에는 경호를 잘 해줄 분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어 "1명으로 부족하다면 2명도 생각중이다"라며 "여성으로 두 분"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 현직 경호원이라고 밝힌 누리꾼 B씨가 답변을 달았다.
B씨는 "대한민국 어디 경호업체를 전화해 물어봐도 여성 경호원 1명을 남성 분 경호에 외국으로 출장해주는 경호업체는 없을 것"이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경호원의 주업무는 경호"라며 "경호원 1명으로는 보안이 취약한 외국에서 간단한 심부름을 갔을 때나 사진을 찍어줄 때 절대 완벽한 경호가 불가능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호원도 사람이고 여자다"라며 "보통 여자경호원은 여자 의뢰인에게 많이 투입된다. 남자의뢰인에게 여자 경호원 혼자 보낼 업체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마지막으로 "혹시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경호원인 여자친구를 원하는 것 아니냐"며 "그런 망상이면 깨라. 정말 안전을 원한다면 남자경호원 2명으로 경호업체에 물어보라"는 말을 남겼다.
이 질문과 답변은 약 4개월이 지난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상에 공유되며 "팩트폭행", "사이다 15리터 원샷한 느낌"이라는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