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를 거의 다 써갈 때쯤 펌핑해서는 내용물이 안나오지만 병 내벽에 남아있는 내용물이 아까워 한번 더 물을 부어 써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 쓴 샴푸통을 재사용할 경우 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MBN '천기누설'에서는 샴푸 재사용이 인체에 끼치는 해로움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김수정 내과 전문의는 "흔히 다 쓴 샴푸통에 물을 넣어 흔든 다음 남은 샴푸희석액으로 머리를 감고는 하는데 이는 건강에 매우 좋지 않은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다 쓴 샴푸통 안에는 '녹농균'이라는 세균이 자랄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녹농균은 난치성 감염을 일으키는 병원성 세균 중 하나로 피부염, 모낭염 등 피부 노화와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심지어 수술 등으로 면역력이 낮아진 환자가 녹농균에 감염될 경우 패혈증에 걸려 심하면 사망에 이를 만큼 위험한 세균이다.
김 전문의는 "다 쓴 샴푸통에 리필용 샴푸를 채우는 것 역시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만약 리필용 샴푸를 채워야할 경우 샴푸통을 깨끗이 씻어 햇볕에 잘 말린 후 사용해 녹농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이는 지난 2016년 1월 KBS2 '위기탈출 넘버원'에도 소개돼 출연진들과 시청자들을 크게 놀라게 한 내용이다.
당시 '위기탈출 넘버원' 측은 "새해 꼭 버려야할 물건- 오래 두면 세균이 증식하는 집안 물건"이라는 제목으로 다 쓴 샴푸통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