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녹을 거라 생각했던 사람들은 예상과는 다른 결과에 놀라고 말았다.
YTN사이언스 프로그램 '이지 사이언스'는 전자레인지 원리를 쉽게 설명해주는 과학 실험을 진행했다.
제작진 측은 "얼음은 전자레인지에서 녹지 않는다"는 가설을 세우고 얼음은 전자레인지에 돌려봤다.
실험 결과 처음엔 얼음이 녹아버렸다.
과연 가설이 틀린 것일까.
제작진은 실험 과정을 살펴보던 중 얼음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손으로 얼음을 만지거나 냉동실에서 꺼낸지 약간 시간이 지나 얼음 표면에 조금이라도 수분이 생긴다면 전자레인지를 가동할 때 녹아버린다.
전자레인지에서 얼음이 녹지 않게 하려면 얼음 표면에 수분이 생기지 않도록 집게 등을 이용해 재빨리 넣어야한다.
이대로 실험을 진행했더니 물기가 없는 '순수한 얼음'은 전자레인지에서 녹지 않았다.
이런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전자레인지가 극초단파를 이용해 물 분자를 진동시켜 음식을 데우기 때문이다.
방송에 출연한 서울 당곡고 과학교사 노기종 씨는 "극초단파는 파장이 매우 짧고 진동수가 크기 때문에 물 분자를 잘 진동시킨다"며 "얼음을 손으로 잡게 되면 그 부분이 녹아 물 분자가 생기고 극초단파가 진동을 시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전혀 녹지 않은 얼음을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넣고 가동한다면 전혀 녹지 않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그래서 냉동실에서 갓 꺼낸 냉동식품은 잘 데워지지 않았구나", "빨리 해동하려면 냉동식품을 미리 꺼내놓으라고 한 이유가 이거였구나"라며 신기해하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