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상황"
탑이 입원 중인 이대목동병원 측이 그의 상태를 밝혔다.
7일 오후 4시경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이대목동병원에서 탑의 상태와 관련한 공식 브리핑이 진행됐다.
병원 홍보실장은 "환자의 가족과 상의 후에 말씀드린다. 환자는 브리핑에 대해 가부를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 친권보호자인 모친의 동의 하에 브리핑을 시작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환자(탑 본인)는 6월 6일 낮 12시 34분에 병원에 도착했다. 내원 당시 응급의학과 진료를 시작했는데 환자는 일반적인 자극에 반응이 없었고 깊은 자극에 반응이 있는 상태였다"고 내원 당시 상황을 밝혔다.
그러면서 "환자는 호흡 부전 소견을 보였다. 이에 응급 처치를 시행했고 약물 검사상 벤조다이제핀(신경안정제) 과다복용으로 인한 호흡 부전으로 진단했다. 호흡부전 악화 및 무호흡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아 응급중환자실로 이날 4시에 옮겼다"고 설명했다.
홍보실장은 "지속적으로 응급조치를 시행했지만 7일 오늘 의식은 여전히 기면 상태(반응하지 않은 상황)라 힘들었고 오후에도 기면 상태로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브리핑 30분 전인 3시 30분경 면담을 했을 때도 자극에 눈을 잠깐 뜨긴 하지만 10~20초 이상 집중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했다.
또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며 의식 상태가 매우 안 좋고 피 검사 결과도 안 좋은 상태"라며 "환자의 개인정보상 얼만큼 약물을 복용했는지 말씀드릴 순 없지만 상태가 안 좋기에 많이 복용했다고 추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탑은 지난해 10월 대마초를 두 차례, 대마 성분이 포함된 액상 전자담배를 두 차례 총 네 차례에 걸쳐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월 의무경찰로 입소한 후 혐의가 드러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복무 중이던 강남경찰서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에서도 4기동단으로 전보 조치된 상태다.
5일 오후 6시경 관련 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탑은 다음날인 6일 오전 약물 과다복용 증세로 쓰러져 이날 오후 이대목동병원 응급중환자실로 이송됐다.
이후 경찰 관계자가 "탑이 코를 골며 자고 있었다. 피곤해보여 자게 두었는데 약물과다복용 증세로 잠에서 깨지 못해 응급실로 옮겼다. 병원으로 이송할 때도 부축을 받아 스스로 걸어나갔다"며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고 밝혔다.
반면 탑의 어머니 측은 "탑이 여전히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는데 경찰은 왜 그런 발표를 했냐"며 눈물로 호소해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논란이 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