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를 너무 좋아하던 남성의 몸에서 나온 혈액 색깔에 의사들이 깜짝 놀랐다.
정상적이라면 노란색이어야할 혈장이 기름기로 가득 차 흰색을 띄고 있었다.
중국 광둥 성 중산시에 사는 남성 자오(40)의 몸에서 흰색의 끈적끈적한 혈장이 나왔다고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오는 최근 아랫배와 등에 극심한 통증을 느껴 중산 첸싱하이 종합병원에 진찰을 받으러 갔다.
의사 첸은 1차로 간단한 검진을 해본 결과 췌장염을 의심했고 자오에게 입원 치료를 권했다.
병원에 입원한 자오는 피 검사 등 정밀 진단에 들어갔는데 그 결과는 끔찍했다.
혈액 성분을 분리해봤더니 혈장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웠고 색깔이 생크림 같이 불투명한 흰색이었다.
정상적인 혈장 색깔은 투명한 노란색이다.
의사 첸은 "체지방의 주요 성분인 트리글리세라이드의 수치가 높아 노란색이어야할 혈장이 흰색이 됐다"고 설명했다.
자오의 체지방 수치는 리터당 23밀리몰이었다. 이는 일반적인 수치인 0.22~1.65밀리몰보다 25배나 높은 수치다.
이렇게 지방함량이 높은 혈액이 췌장에 악영향을 끼쳐 급성 염증까지 일으킨 것이다.
혈액 검사 결과에 충격을 받은 자오는 "고기를 많이 먹는 식습관이 문제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 관계자들과 모이는 회식을 매우 자주 했으며 그 자리에서 수년간 엄청난 양의 고기를 먹어왔다고 털어놨다.
의사 첸은 기름진 식단이 병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정상적인 혈장을 자오에게 수혈하는 처방을 내렸다.
자오는 치료 후 퇴원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