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에 용산에서 결혼하는 여성 조○○ 씨 도망치세요!"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같은 여자로서 당신을 구하고 싶다"며 올라온 글이다.
해당 게시물을 쓴 A씨는 "당신의 남자친구가 하는 더러운 이야기를 시흥의 한 카페에서 우연히 들었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적어도 자기 예비 신부를 '걸레'라고 칭하지는 말았어야죠"라며 "오지랖인 것 알지만 일면석 없는 당신(조씨)을 구하고 싶어서 글을 쓴다"고 했다.
A씨가 목격한 조씨의 남자친구는 조씨를 걸레라고 불렀으며 조씨의 성 뒤에 비속어를 붙이는 등(조△△) 계속 욕설로 친구와 대화를 이어나갔다고 한다.
A씨는 "남성이 9월 말이 결혼이라고 언급했는데 9월 30일인 것은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남성의 인상착의에 대해 "보통 체격이었고 서울 말투에 말하는 속도가 조금 빨랐으며 안경을 쓰지 않았고 왼쪽 손에 반지와 오른쪽에 약간 두꺼운 팔찌를 착용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부디 지옥문 앞에서 돌아서라"며 단단히 충고했다.
이 게시물에는 "결혼 전부터 예비신부에게 걸레니 뭐니 욕설이라니 구해줘야한다", "제발 신부에게 알려지길"이라며 우려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한 누리꾼은 "이러다 괜한 오해를 사서 아무 관련 없이 애먼 예비 부부가 파혼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남성 특징이 모호한 것 같아도 보통 체격이라고 했으니 통통하거나 마른 남성 제외, 서울 말투라고 했으니 사투리 쓰는 남자 제외, 안경쓰는 남자 제외, 악세사리 착용 안하는 남자 제외하다보면 1명으로 좁혀질 것 같다. 저 조건을 다 갖춘 남자가 용산에서 9월 말 조씨 성을 가진 신부와 결혼할 확률은 매우 적다"는 반론이 잇따랐다.
또 "예비 신부를 그렇게 욕하면서 결혼하려고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이거 진짜 후기 나오면 대박"이라며 호기심을 드러내는 반응도 잇따랐다.
한편 지난 1월에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5월 20일에 결혼할 32살 예비 신랑을 찾는다"며 우연히 예비 신부가 신랑과 시댁에 대한 비하 발언을 하는 것을 들었다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