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고등학교가 수영복 차림으로 시험을 보게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의 수능, 즉 대입시험인 '가오카오(高考)' 기간에 벌어진 황당한 사건을 소개했다.
지난 7~8일 중국에서는 대입 시험인 '가오카오'가 시행됐다.
이날 중국 충칭시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시험을 보는 3학년 선배들을 응원한다는 이유로 2학년 학생들에게 '수영복 차림'으로 시험을 치루게 했다.
이 황당한 광경은 이 학교 설립 당시부터 내려오는 전통이다.
상식적이지 못하다는 이유로 비판 받은 후 폐지당한 전적이 있지만 올해 다시 부활되면서 학생들은 수영복을 입은 채로 모의고사를 봤다.
학생들의 반발은 크다.
여학생들은 "비키니를 입어야하는 것이 부끄럽다"고 하소연했고 남학생들은 "땡볕 아래서 장시간 시험을 보는 것이 괴롭다"고 토로했다.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학교 측은 황당한 말로 변명하고만 있다.
학교 관계자는 "대입 시험을 잘 보라는 후배들의 자발적인 응원"이라며 "더운 날씨에 수영장에서 시험을 보는 학생들도 만족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