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는 강호동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 거미가 한 끼를 얻어먹기 위해 서울 서초구 내곡동 주택가를 돌아다니며 초인종을 누르는 장면이 그려졌다.
매회 방송분마다 냉랭하게 거절당하는 장면이 나왔지만 이날 방송은 유독 더 심했다.
강호동과 거미가 초인종을 누르자 집주인은 "뭐예요"라고 경계심 가득한 태도로 용건을 묻는다.
이런 반응에 놀란 거미는 자리를 피했고 강호동은 프로그램 의도와 상황을 설명했다.
그럼에도 집주인이 냉랭한 반응을 거두지 않자 강호동은 익숙하다는 듯 "좋은 하루 보내세요"라고 말하며 돌아선다.
이어 도전한 가수 환희도 같은 위기를 맞았다.
"식사하셨어요?"라고 조심스럽게 묻는 환희에게 집주인은 "안 했어도 우리끼리 먹죠!"라고 답했다.
결국 강호동-거미팀은 겨우 한끼를 얻어먹기에 성공했고 이경규-환희팀은 실패하고 말았다.
사실 어찌 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반응이다.
'한끼줍쇼' 출연진과 제작진을 반기며 문을 열어주는 가정도 있지만 일반인들 입장에서 갑작스러운 촬영과 방송 출연은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일각에서는 "집이니까 편한 차림으로 누워있는데 갑자기 초인종 누르더니 밥 달라고 하면 짜증날 수도 있다". "좀 민폐 같긴 하다"며 프로그램 취지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거절하는 건 이해하고 어쩌면 나도 저 상황에서는 거절했겠지만 말이라도 따뜻하게 해주지", "경계심이 날로 심해져가는 사회 분위기가 슬프다"며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