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먹을 때면 떼어내느라 거슬렸던 흰색 가는 줄기의 정체가 밝혀졌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영양 연구학회 부이사장 니콜라스 디 길리트(Nicholas D. Gillitt)가 밝혀낸 바나나 흰색 줄의 효능에 대해 보도했다.
보통 우리가 먹는 바나나 껍질을 벗기면 흰색의 가느다란 줄이 함께 나온다.
몇몇 사람들은 이 줄이 껍질에서 떨어져나온 일부라고 생각하며 식감을 망치는 데다 별 맛도 없어 일부러 먹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버렸던 이 바나나 흰색 줄은 사실 '영양 덩어리'였다.
길리트 박사에 따르면 이 흰색 줄의 정확한 명칭은 '체관부 다발(phloem bundles)'이다.
체관부는 식물의 영양분과 여러 조직 성분을 이동시켜주는 통로다.
즉 바나나의 흰색 가는 줄은 여러 영양분을 전달하는 통로로 열매를 맺게 해주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이 부분은 완전히 식용 가능하며 과일 주요 부위만큼 영양이 풍부하다.
특히 섬유질은 다른 부위보다도 월등히 많다.
길리트 박사는 "이 흰색 줄이 굳이 싫다면 유전학적 연구를 통해 없앨 수도 있다. 하지만 체관부가 영양 전달에 꼭 필요하며 영양분도 더 풍부한데 그럴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나나는 칼륨이 풍부해 체내의 염분을 배출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를 완화시키는 데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