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4년만에 컴백하면서 타이틀곡 제목 '블랙'의 의미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 4일 이효리는 서울 광진구 건국대 새천년홀에서 4년만의 컴백을 알리며 정규 6집 '블랙'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이효리는 타이틀곡 '블랙'을 연상시키려는 듯 블랙 드레스에 블랙 하이힐 샌들, 블랙 초커까지 올블랙 스타일링을 완성하고 무대에 섰다.
이런 이효리에게 "타이틀곡이 왜 '블랙'이냐"는 질문이 던져졌다.
이에 이효리는 "나를 설명하는 수식어 중 컬러들이 많았다"며 "그런 것들을 걷어냈을 때 나는 어떨까, 사람들은 나를 좋아해줄까 궁금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사람이 언제나 밝을 순 없다. 나의 어두운 모습을 용기있게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이번 앨범에서는 과거의 '유고걸'과 같이 컬러풀하고 밝은 느낌의 곡은 없다.
이에 대해 이효리는 "이번엔 '유고걸'과 같은 느낌으로 하고 싶진 않았다. 아티스트로서 도약할 수 없을 것 같았다"고 했다.
또 마흔을 코앞에 둔 나이를 의식했는지 이효리는 "이젠 화려해도 예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깨달았기에 많은 것을 덜어냈다"며 "그래도 섹시한 비주얼은 포기할 수 없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효리의 '블랙'은 서울을 떠나 제주에서 생활하며 받은 영감들을 담아낸 곡이다. 이효리는 이번 앨범 수록곡 10곡 중 9곡을 작사, 8곡은 작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