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하고 완벽한 식품이다.
흔히 달걀을 '완전식품'이라고 부른다.
이는 달걀의 '생물가(Biological value)'가 모든 식품 중에 가장 높기 때문이다.
생물가는 단백질이 인체에 흡수되는 비율을 뜻하는데, 달걀의 경우는 100이다. 우유는 85, 생선 76, 쇠고기 74, 콩 49 정도가 된다.
즉, 단백질의 질이 모든 식품 중 가장 높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 달걀을 많이 먹으면 정말 몸에 해롭다는 말이 오랫동안 세간에 사실처럼 떠돌아다녔다.
달걀은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아 이를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 지수가 높아져 심혈관 질환이 생기는 등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2000년 WHO(세계보건기구), 2005년 미국 예일대 예방의학센터, 미국 심장협회 등에서 달걀섭취량과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은 상관이 없다고 발표했었다.
미국 타임지 역시 다양한 연구결과와 업계 전문가들의 리서치를 통해 달걀의 콜레스테롤이 혈중 콜레스테롤과는 무관하다고 보도했다.
왜 그럴까?
이유는 난황에 들어 있는 레시틴 때문이다.
레시틴은 콜레스테롤을 분해해주는 물질이다. 달걀의 노른자에는 약 14%의 단백질과 30%의 지방질이 포함돼 있다. 이 지방질 안에 있는 레시틴이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며 물과 기름을 섞이게 하는 독특한 유화작용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증가를 막아준다.
결론적으로 달걀은 많이 먹어도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추가적인 섭취가 더 권장된다.
달걀의 지방은 몸에 유익한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60% 정도로 매우 높다. 그러면서도 삶은 달걀 한 개의 칼로리는 약 60㎉로 매우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또한 달걀에는 온갖 생리활성물질이 들어 있다. 흰자에 포함된 오부알부민, 오보트랜스페린, 라이소자임은 항균활성, 항고혈압, 면역조절 기능을 한다.
특히 라이소자임은 항박테리아, 항바이러스, 면역조절, 항암작용이 있어 달걀에서 별도로 분리 정제해 건강보조식품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그리고 노른자에는 루테인, 지아잔틴, 면역글로불린 등이 들어있다. 이들은 눈의 건강에 관여하는데, 특히 백내장을 예방하고 노화과정의 눈의 기능약화 현상을 막는다.
그동안 잘못된 상식으로 자리잡아온 달걀을 많이 먹으면 안된다는 걱정은 접어두고 가장 저렴한 완전식품인 달걀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