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여장으로 위장술에 성공했다고 자신만만해하던 IS대원의 얼굴에는 '수염'이 자리하고 있었다.
지난 22일(이하 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이라크 모술(Mosul) 지역에서 '여장'을 한 채 탈출을 시도했다가 잡힌 IS대원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탈출을 감행한 한 IS대원의 얼굴이 담겨있다. 왼쪽은 이 IS대원의 평소모습, 오른쪽은 여장을 하면서 화장을 더한 모습이다.
진한 보라색 아이섀도에 날렵한 꼬리라인이 살아있는 아이라인, 붉게 물들인 볼과 강렬한 레드 립까지 화장에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그러나 끝까지 사수하고 싶었던 마지막 자존심인 콧수염을 깎지 않고 그대로 놓아둔 탓에 결국 덜미가 잡히고 말았다.
이렇게 화장에 정성을 쏟아부으면서 정작 수염이 문제가 될 줄은 몰랐던 그의 화장법에 사람들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있다.
이 외에도 브래지어에 진한 화장을 하거나 전신을 가리고 눈만 내놓고 다니는 이슬람 전통 여성복 '니캅' 또는 차도르를 착용해 눈속임을 하려던 IS대원들도 붙잡혔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이라크 군 당국이 공개한 것으로 모술 지역에 남아있던 IS대원들을 소탕하면서 포착된 장면이다.
앞서 지난 7월 10일 이라크 군과 국제 연합군은 모술 지역을 완전히 탈환하고 "IS의 뿌리를 뽑겠다"며 소탕 작정에 나섰다.
이에 IS대원들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여장으로 민간인인 것처럼 위장하여 탈출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라크 군 관계자는 "세계를 제패하겠다며 기세등등하던 IS대원들이 이젠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발각돼 최후를 맞이하고 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한편 이라크 군 당국은 탈출을 시도하다 발각된 IS대원들을 군부대로 이동시켜 특별 감시하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