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개업 준비에 한창이던 미용사는 바닥 인테리어에 들어갈 비용이 만만치 않아 고민에 빠졌다.
그래서 누구도 생각하지 않은 독특한 재료를 선택했다.
지난 21일 (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새로 개업한 자신의 미용실에 무려 7만개의 1페니 동전을 깔아 바닥을 마감한 영국 미용사의 사연을 전했다.
웨스트 미들랜드 더들리(West Midlands Dudley)에 헤어샵을 개업하기로 한 리치 홀탐(Rich Holtham, 28)은 매장 인테리어를 고르던 중 고민에 빠졌다.
인테리어 업체로부터 매장 바닥재 견적을 받아보니 약 1천파운드(한화 약 145만원)이라는 가격이 나왔기 때문.
비용이 부담스러웠던 그는 고민 끝에 1페니 동전을 선택했다.
1페니는 1파운드(26일 기준 한화 약 1457원)의 100분의 1로 쓰이는 화폐 단위다. 한화로는 약 14원에 해당한다.
리치는 직원들과 은행에서 동전을 교환해 1페니 동전을 무려 7만개나 가져왔다. 7만 페니는 700파운드, 즉 한화로 약 102만원에 해당한다.
이는 인테리어 업체로부터 받은 견적보다 약 300파운드(한화 약 43만원) 저렴한 가격이다.
이후 직원들과 바닥을 동전으로 채우기 시작했다. 걸린 시간은 1주일 정도.
이후 동전 사이사이를 메우는 작업까지 마쳐 지난 7월 7일 헤어샵 'BS4'를 성공적으로 개업했다.
이 미용실은 동전 바닥으로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그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좀 더 특이한 걸 해보고 싶어 도전해봤는데 손님들이 바닥에 관심을 많이 보인다"며 "지나가는 사람들도 가게로 들어와 사진을 찍고 간다"고 했다.
이어 "지역 명물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며 "가게도 잘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에는 화폐훼손죄가 있어 '영리의 목적'으로 우리나라 화폐를 훼손하면 처벌받는다. 영국에는 화폐훼손죄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