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민정이 '거침없이, 하이킥'에 자신이 캐스팅됐던 비화를 공개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하이킥, 두 번째 역습? 한 번 더 오케이?' 특집으로 꾸며져 '거침없이, 하이킥' 주연 배우 박해미, 정준하, 서민정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서민정은 자신이 '거침없이, 하이킥'에 캐스팅되기 전 이를 맞춘 용한 점쟁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서민정은 "제가 활동할 때 자주 갔던 미용실에 결혼할 시기를 놓친 원장님이 계셨다"며 입을 열었다.
"그 원장님이 우연히 점을 보러 갔는데 역술인이 남자 얼굴을 그려주며 '이렇게 생긴 남자가 나타나서 한 달 안에 결혼할 거다'라고 했다. 그런데 정말 똑같이 생긴 남자와 결혼했다"고 말해 시선을 끌었다.
이어 "그 후 원장님이 고마운 마음에 역술인에게 머리를 해주고 있었는데 마침 제가 그날 그 미용실에 있었다"면서 "그런데 점쟁이가 갑자기 잠깐 와보라고 하더라"고 했다.
그 역술인은 서민정에게 "곧 주인공 하겠다"며 "혹시 드라마 하는 분이세요?"라고 물었다.
서민정은 "당시 저는 너무 초라한 입장이어서 이 분이 '점을 잘 못 보시나 보다'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2000년 VJ로 데뷔한 서민정은 다수 방송 프로그램에서 진행을 맡으며 인기를 얻고 '똑바로 살아라'에서 보여준 시트콤 연기에 이어 '그 여름의 태풍', '사랑과 야망' 등 정극에도 도전했지만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던 때였다.
그런데 역술인은 "보이는 게 있다"며 "40대 중반의 안경 쓰고 키가 작은 감독님이 널 부를거야"라는 구체적인 말까지 남겼다고. 또 "짧은 치마를 입고 발랄하게 뛰어다니는 게 보인다"고 했다.
이를 들은 출연진들은 "너무 용해서 의심이 든다", "진짜 용하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역술인이 봤다는 짧은 치마를 입고 뛰어다니는 서민정의 모습은 '거침없이, 하이킥' 속 서민정이 맡은 캐릭터와 너무나 흡사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 말을 들을 때가 캐스팅 되기도 전이었다고.
서민정은 "그러고 나서 작가님께 전화가 왔다"며 "김병욱 감독님이 하신다고 하더라. 전화를 끊고 김 감독님 프로필을 찾아봤는데 진짜 40대 중반이고 안경도 쓰고 역술인이 말한 것과 비슷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민정은 "시트콤 출연을 결정하고 준비하고 있는데 또 역술인에게 전화가 와서 '산에 들어와서 기도하고 있는데 자꾸 네가 보인다. 내년에 더 잘 될 거다'라고 하더라. 그런데 그때 결혼하는 것까지 맞추셨다"고 털어놔 또 한번 놀라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