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인간관계가 일처럼 느껴지는 나, 비정상인가요'라는 안건으로 만담이 오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인맥 다이어트', 즉 너무 많이 만나고 헤어지는 인간관계를 정리하는 요즘 세태에 대한 생각을 나누다가 연락처 저장법이나 정리법에 대한 각자의 방법을 공유하는 시간이 펼쳐졌다.
이에 대해 게스트로 출연한 정용화는 "연예인들은 진짜 번호를 많이 바꿔서 (예를 들면) '성시경 형님'으로 처음에 저장했다가 그 다음부터는 뒤에 '2015', '2017' 등 연도가 붙는다"고 밝혀 MC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또 "'뉴(New)'를 붙인 적도 있다"며 "같은 사람 번호가 너무 많다"고 했다.
물론 일반인들도 한두번 정도 "전화번호가 바뀌었으니 새로 저장해달라"는 지인의 연락을 받곤 하지만 횟수가 그리 많지 않아 같은 사람의 번호를 이렇게 자주 바꿔가며 저장하는 경우는 드물다.
오히려 그런 친구가 있다면 "네가 연예인이냐?", "신분을 숨길 일이 뭐가 있냐"며 이상하게 보기 마련. 귀찮다는 짜증도 낸다.
하지만 연예인들은 신상정보와 사생활 보호를 위해 전화번호를 정말 자주 바꾸다보니 이런 연락처 저장법을 사용하게 된 것이다.
MC 전현무가 "왜 예전 번호를 그대로 두냐, 지우지 않고?"라고 묻자 유세윤이 "당시에 바빠서 (우선 새 번호를 저장했는데) 그 이후 쌓여가는 것"이라고 대신 답했다.
그러면서 유세윤은 "저는 뒤에 한글자를 더 붙였다"며 "성시경, 성시경경, 성시경경경"이라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성시경 역시 "유세윤, 유세윤 최근으로까지 저장해본 적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 역시 전화번호가 계속 쌓이다 보면 어떤 번호가 가장 최근에 저장한 번호인지 헷갈리기 마련.
유세윤은 "그럴 땐 '뉴 최근 유세윤'이라고 저장한다"며 "최근을 표기하는 방법에도 급이 있다"고 가장 최근 번호를 구별하는 방법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