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현지 시간) 유튜브 채널 'QPark'에는 뉴욕 지하철 한 열차 안에서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야동을 감상하는 남성을 본 시민들의 반응이 담긴 실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남성은 소리가 다른 사람에게까지 새어나가는 걸 알면서도 모르는 척 야동에 푹 빠진 연기를 한다. 뉴욕 시민들이 깜빡 속아넘어가도록.
지하철에 탄 뉴요커들은 처음엔 남성이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것에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남성이 현재 감상하는 영상이 '성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된 시민들은 크게 당황하는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성인물 감상에 흠뻑 빠져든 남성은 영상 속 여성의 몸을 만져보는 듯 양손을 움켜쥐기도 하고 혀를 내밀며 진짜보다 더 진짜를 만난 것처럼 연기를 선보인다.
이런 남성을 바라보던 시민들은 "남자가 이 상황을 모르고 자기 방인줄 안다"며 큭큭 비웃었다.
40대로 보이는 한 여성 승객은 "넌 진정한 남자야"라며 비꼬기도 한다. 남성이 부끄러워하자 "넌 이미 슈퍼스타야"라는 말까지 덧붙인다.
반면 민망함에 어쩔 줄 몰라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말끔히 정장을 차려입은 한 남성은 동공지진을 일으키며 놀라기도 했다.
그는 실험맨에게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상황을 알려줬다.
이후 몰래카메라 실험이라는 것을 알게 된 시민들은 "영상에 푹 빠진 남자를 보고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주변 상황을 전혀 모른 채 심취한 모습이 웃겨 죽는 줄 알았다"며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