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 없이 물을 들이켜도 목이 타들어 가는 갈증을 느꼈던 소년은 병원에서 충격적인 진단을 받고 말았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신장 기능 이상으로 끝없이 갈증을 느끼는 소년 제크 티어니(Zach Tiereny, 6)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영국 맨체스터 지역에서 태어나 자라온 제크는 평소 심각하게 갈증을 느끼며 하루종일 물을 벌컥벌컥 마셨다.
심지어 한밤중에 일어나 화장실 수도꼭지를 틀어 입에 대고 꿀꺽꿀꺽 수돗물을 들이켜마시는 등 이상 증세는 나날이 심해졌다.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엄마 미쉘(Michelle Tierney, 36)은 이를 이상하게 생각했고 아이를 병원으로 데려가 검진을 받게 했다.
진단 결과 제크는 신장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돼 정상 기능의 25% 수준인 상태로 드러났다.
비유하자면 6살 소년의 몸에 80세 노인의 신장이 달린 것이다.
신장은 체내 수분을 흡수, 배출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중요 기관인데 신장 기능이 떨어질 경우 수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심각한 갈증을 느끼게 된다.
의료진은 "제크가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신장 투석 또는 이식을 받아야한다"며 "그전까지는 식단을 조절하며 건강을 관리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제크는 단백질, 유제품 및 지방 섭취량을 매우 제한한 엄격한 식사를 섭취하고 있다.
또 의료진은 "신장에 이상이 생길 경우 전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매우 위험하다. 증상이 나타났을 떄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태"라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