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 극중 강동석(이서진)은 강기수(오현경)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아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한 장소심(윤여정)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상황.
차해원(김희선)이 기수를 병원에 모시고 갔다는 가족들의 설명에 소심은 기어코 해원에게 전화를 걸어 긴장감을 높였다. 경주를 떠나기 위해 짐을 싸던 해원은 기수를 찾는 소심의 심상치 않은 전화에 걱정을 감추지 못했던 것. 동석이 “별 일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마”라며 전화를 끊었음에도 해원은 심각한 낯빛을 띄며 깊은 근심을 드러냈다.
안심이 되지 않는 해원은 결국 ‘헤어진 연인’ 동석에게 한달음에 달려가며 그 절절한 사랑을 실감케 했다. 때마침 동석은 슬픔을 억누르던 소심의 울음보를 터트려내게 만든 뒤, 스스로도 먹먹함에 눈물짓고 있던 터.
빨개진 동석의 눈을 아프게 바라보던 해원은 함께 눈시울을 적시며 “걱정이 돼서. 너무 걱정이 돼서 왔다”고 아린 마음을 전했다. 동석을 천천히 어루만져주며 아픔을 나누는 해원의 따스한 위로가 울컥하게 만들었다.
가슴시린 오열을 토해내던 소심은 정신을 차리고 해원을 온전히 받아들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수의 마지막을 지키지 못했던 해원은 기수의 영정 사진 앞에서 사죄하고 있었던 상태. 소심은 죄책감에 눈물짓던 해원에게 “아버님이 너헌티 꼭 전하라고 하셨어. 그날 자전거 사고는 니 잘못이 아니라고. 맞어. 그건 니 잘못이 아녀 해원아”라며 해원을 감싸 안았다.
이어 동석과 해원을 앞에 둔 소심은 “동석이 동옥이 낳았을 때 아버님이 수고혔다구, 사다주신 거여”라며 해원에게 쌍가락지를 건넸다. 소심은 “첨 받을 때부텀 동석이 결혼하믄 처 될 사람헌티 줘야지 혔었어. 인자 주인을 찾었네”라고 진심으로 동석과 해원의 결혼을 허락, 뭉클함을 선사했다.
한편,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 34회 분은 시청률 25.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3회 방송분 시청률 21.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보다 4.3% 상승한 수치.
[사진 = 참 좋은 시절 ⓒ K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