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아몬드는 생긴 모습과 맛 때문에 흔히 결과류로 알고 있지만, 놀랍게도 아몬드는 견과류가 전혀 아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아몬드는 과일의 씨라고 보면 된다.
분류학적으로도 아몬드는 도토리, 땅콩, 밤과 같은 견과가 아니라 복숭아, 살구 등과 같은 핵과 식물이다.
이게 대체 뭔 소린가 싶지만, 실제로 아몬드 나무를 보면 처음엔 복숭아나 살구 같은 식물처럼 자라는데, 나중에 복숭아처럼 과육 중심의 열매가 열리는 대신, 과육이 자라다가 말라 떨어지면서 그 속의 씨를 채취해 먹는 식물이다.
견과는 과육에 수분이 없이 바싹 말라서 나무처럼 된 열매를 말하는데, 당연히 그 안(또는 옆)에 번식을 위한 씨가 붙어 있다. 실제로 아몬드는 아무리 자세히 봐도 씨같은 건 보이지 않는다. 그 자체가 씨라서 그렇다.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아몬드가 열매가 아니라 과일의 씨라면 그 속에 소량의 독성이 있을텐데, 많이 먹어도 이상이 없는 걸까 ?
여기에 대한 답은 모든 아몬드가 안전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일부 아몬드에는 당연히 열매의 씨에 포함된 만큼의 독성이 있는데, 먹을 경우 복통을 일으키거나 다량으로 섭취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다만 현재 미국 중심으로 대량으로 재배되고 유통되는 아몬드는 'Sweet Almond'라는 품종으로 독성을 제거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먹는 아몬드는 안전하다.
마지막으로, 아몬드는 원래 존재했던 식물이 아니라 사실은 복숭아 나무와 살구 나무를 접봍여서 만든 개량종이다.
놀랍게도 개량을 하보다나 복숭아나 살구와는 달리 전혀 엉뚱한 열매가 나오게 됐지만, 그 열매는 복숭아와 살구 이상의 놀라운 영양을 갖춘 결과물이 나오게 된 것.
역시 자연은 신비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