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재가 본인을 향한 악성 댓글을 코미디 소재로 사용하며 자칫 상처받을 수 있는 말들을 웃음으로 승화했다.
28일 유병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병재 스탠드업 코미디 #악플읽기'라는 제목으로 2분 12초짜리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가 맨 처음 읽은 악플은 "곱게 늙어가는 (가수) 이승철인 줄 알았다"는 댓글이었다.
이에 유병재는 "이승철 씨가 저보다 스무살 정도 많다"며 "그런데 늙어가는 이승철 같다는 건 제가 한 80살처럼 보인다는 거냐"고 농담했다. 이승철은 66년생, 유병재는 88년생이다.
이런 농담에 관객들은 폭소를 멈추지 못한다.
다음으로 "유병재 개X끼 X나 싫어"라는 댓글을 읽은 그는 "사실 평범한 댓글인데 댓글 쓴 분 아이디가 특이해서 가져와봤다"고 했다. 댓글 작성자 아이디는 '박그네'였다.
또 "유병재 X나 마음대로 나대면 어'떻'함?"이라는 악플을 지적하며 "'어떡함'이 아니라 '어떻함'이면 나대면 어떤건지 제안하는 거냐"고 풀이해 폭소를 자아냈다.
아예 유병재가 누군지도 모르고 욕하는 악플도 있었다.
"유병재가 천재라고? 서울대 나오고 사시 합격하면 다 천재냐? 검찰 내 유병재 라인 싹"까지 읽은 유병재는 "이 분 우병우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라고 당황하며 "이름이 좀 비슷하죠"라고 넘겼다.
또 빅뱅 멤버 지드래곤 USB 패러디 논란, 작은 신장 등에 대한 악플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이 무대는 지난 11일 12일 서울 홍대 롤링홀에서 열린 스탠드업 코미디쇼 '블랙코미디'의 일부다. 이날 무대에서 유병재는 무대 장치나 특수 분장 없이 오직 입담 만으로 공연을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제발 우리 지역에도 공연을 와달라", "너무 웃긴다", "다음번 공연 때 꼭 가야겠다"는 댓글을 달았다.
한편 무대를 마친 유병재는 "스탠드업 코미디를 하고싶다는 막연한 꿈만 가지고 있었는데 내 인생 버킷리스트가 이렇게 빨리 이뤄질 줄 몰랐다. 정말 행복하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