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이하 현지 시각) 영국 일간 메트로는 영국 방송 채널5에서 방송된 '인 솔리테리(In Solitary)' 장면 일부분을 공개했다.
5명의 참가자들은 5일 동안 독방에 갇혀 그 누구와 만나지도 못하고 TV, 컴퓨터, 스마트폰도 사용하지 못한 상태에서 CCTV로 감시를 당했다.
이 독방에는 침대, 화장실이 있고 음식이 마련돼있으며 무언가 쓸 수 있는 커다란 칠판도 있다. 다만 상호작용할 수 있는 어떤 매체나 사람도 존재하지 않았다.
독방에서 나올 수 있는 방법은 있다. 더이상 혼자 있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순간 '패닉'이라는 빨간색 버튼을 누르는 것이다. 그러면 도전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독방에서 나올 수 있다.
제일 먼저 포기한 사람은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샤메인 화이트(Charmayne White, 28)라는 여성이었다. 그는 2시간 만에 힘들어하는 기색을 보이다가 플라스틱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중 어린 아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고 결국 4시간 만에 독방에서 나왔다.
그 다음으로는 이 실험을 기획한 조지 램(George Lamb)이라는 남성이었다. 그는 이 실험을 기획했음에도 24시간을 채 버티지 못하고 "침묵하고 있으니 혼자 자유로이 있는데도 억압된 기분이었다. 마치 벌 받는 느낌"이라며 얼굴이 굳은 채로 방에서 나왔다.
그렇게 하루 만에 두명의 도전자가 나가고 장기전이 이어졌는데 실험 3일째 한 참가자가 이상증세를 보이고 말았다.
싱글맘인 새라 도허티(Sarah Doherty, 36)라는 여성은 싱크대에 구토를 하고 혼잣말을 하기 시작했다. 또 허공을 바라보다가 혼자 놀라기도 하고 의자에 앉아있다가 갑자기 춤을 추기도 한다.
이 모습을 본 심리학자는 "위험한 상태다. 외로운 것 같다. 강제로 실험을 종료해야 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새러 도허티는 두려움과 외로움을 이겨내고 실험에 성공했다.
그 외에도 벽에 그림을 그려서 외로움과 지루함을 이겨낸 루시(Lucie), 카메라와 이야기를 하고 양말로 공을 만들어 축구를 즐긴 로이드(Lloyd Wilkinson, 28) 등이 이 실험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