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을 피해 바다로 뛰어든 범죄자는 육지보다 더 무서운 추격전을 벌여야만 했다. 경찰을 피했더니 만난 것은 바로 상어였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경찰을 피해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상어한테 쫓기는 신세가 된 마약사범 재커리 킹즈버리(Zachary Kingsbury, 20)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서프시티에 사는 재커리는 차 안에 마약을 둔 채로 운전하다가 경찰에게 발각되자 도망치다가 갑자기 바다로 뛰어들었다.
그가 자신 있게 바다로 뛰어들어 도망칠 수 있었던 이유는 엄청난 수영 실력 때문이었다. 그는 무려 3시간 동안 지치지 않고 1km나 헤엄쳤다.
경찰을 따돌렸다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재커리. 그러나 그에게 생각지도 못했던 복병이 나타났다.
인근 바다에 서식하던 상어들이 재커리를 먹잇감을 인식하고 서서히 헤엄쳐 사냥을 시작한 것이다.
경찰한테 도망쳤다 싶었는데 상어라니. 체포 대신 죽음을 맞이할 위기에 그는 최선을 다해 헤엄쳤지만 점점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고 있었다.
이때 재커리를 뒤쫓던 경찰의 무인항공기가 이 장면을 포착했다.
꼼짝 없이 상어의 저녁식사가 될 뻔 했던 재커리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자신을 추격하던 경찰들에게 극적으로 구조돼 목숨만은 건질 수 있었다.
재커리를 체포한 경찰은 "드론 카메라에 상어가 재커리를 꽃는 모습이 포착됐고 순간 체포 작전은 구조 작전으로 바뀌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재커리는 경찰 업무 방해와 필로폰과 마리화나 등 28g의 마약 복용 혐의로 체포돼 현지 펜더 카운티 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