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밤 방송된 SBS '백종원의 푸드트럭'에서는 전병피 굽는 법을 배우기 위해 중국으로 '전병 유학'까지 다녀온 차오루가 본격적인 장사에 나서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번 방송에서 백종원에게 호된 충고를 받았던 차오루는 전병피 보완을 위해 스스로 베이징으로 떠났다. 현지 상인을 찾아가 직접 전병피 굽는 법을 배우고 속재료에 대한 연구도 했다.
그 결과 전병피를 부치는 그의 손길은 제법 전문가 포스가 났다. 찢어지거나 두껍지 않고 빠른 손놀림으로 반듯하게 동그란 모양의 전병피가 완성됐다.
그러나 본격적인 장사를 앞두고 위기가 닥쳐왔다. 차오루는 전병 반죽을 얇게 펴고 달걀 하나를 깨뜨려 펼치는 방식으로 전병피를 만들었는데 마침 오픈 당일 '살충제 달걀' 문제가 터진 것이다.
이에 차오루는 소비자들이 불안해하는 달걀을 아예 빼버리기로 했다. 달걀 하나를 빼는 만큼 전병값 역시 4천원에서 3천5백원으로 '정직하게' 낮췄다.
여기에 차오루는 "원래 달걀을 넣었는데 달걀 문제가 생겨서 안 넣었다. 대신 5백원 빼드린다"라고 손님들에게 일일이 안내도 했다.
차오루의 장사를 모니터하던 백종원은 이 같은 대처를 보고 "차오루가 말을 잘 못알아듣는 척 하지만 머리(회전)는 정말 빠르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기특하네"라며 "소비자들이 불안해하는 게 있으면 빨리 대처해야한다. 지금 사실 소비자들이 불안해할 때다. (차오루가) 판단을 잘 한거다"라며 차오루의 대처능력을 높이 샀다.
이외에도 차오루가 전병 굽기 전 기름 바르는 도구를 직접 만들어 전문가 느낌을 낸 것, 반신반의하는 눈빛으로 웃으며 조리 과정을 구경하던 손님을 완벽한 전병 부치기 실력으로 놀라게 한 것, 친근감을 주기 위해 "어디서 오셨냐"며 대화를 건넨 것 등을 흡족하게 바라봤다.
차오루의 푸드트럭에는 어느새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섰고 즉석에서 전병을 맛본 손님들의 폭풍 칭찬도 이어졌다. 한 손님은 "중국으로 여행갔다가 먹어본 현지 전병보다도 맛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