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에서 발생한 여중생 폭행 사건이 전국적으로 큰 논란이 된 가운데 피해자 어머니라는 여성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글을 올렸다.
이 여성은 이번 폭행이 처음이 아니라 보복성 2차 폭행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4일 오전 피해자 여중생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 딸이 두번째 구타로 인해 얼굴이 엉망이 됐다"며 얼굴이 퉁퉁 붓고 두피가 찢어진 딸의 사진을 공개했다.
A씨와 피해자 측 지인의 주장에 따르면 피해자 B양은 2개월 전 선배 남자친구의 전화를 받았다는 이유로 가해자 2명을 포함한 총 5명의 학생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이후 폭행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자 가해자들은 "신고한 걸 복수하겠다"며 지난 1일 다시 한번 B양을 인적이 드문 골목으로 불러내 2차 폭행을 저질렀다.
이는 가해자들이 경찰 조사에서 "옷을 빌린 것 때문에 우연히 만났다가 피해 학생 B양의 태도가 건방져 때렸다"는 진술과 상반된다.
A씨는 "(딸이) 이마에 보형물 넣은 것처럼 붓고 눈을 못 뜰 정도로 부었다"며 "증거 자료 많고 음성 녹음도 있다. 많이 다치지 않았다고 말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이어 "지금 딸은 죽도 못 먹고 있다. 부모 입장으로 노출되는 게 싫지만 내 딸로 인해 다른 아이들 피해가 없길 바란다"며 사건의 진실과 피해자 사진을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8시 30분경 부산 사상구의 한 공장 근처에서 중학교 3학년 가해자 C양과 D양을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현재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 향후 신병 처리를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