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휴양지에서 여유롭게 휴가를 보내고 돌아온 여성은 2주 후 무릎에 나타난 흉터 자국을 보고 경악하고 말았다.
지난 4월 28일 영국 일간 미러는 카리브 해 인근 휴양지로 휴가를 다녀온 한 여성이 '기생충'에 감염돼 고생한 사연을 전했다.
펜실베니아에 사는 익명의 45세 여성은 카리브 해 인근 섬과 바닷가에서 편안한 휴가를 보내고 다시 집에 돌아왔을 때까지만 해도 매우 건강한 상태였다.
그러나 2주 후 그는 무릎에서 이상한 물결무늬 모양의 발진과 함께 심한 가려움증을 느꼈다.
처음엔 단순한 알러지라고 생각해 무시했지만 나아지지 않아 결국 병원을 찾아가 의사와 상담에 나섰다.
검진 결과 이는 기생충의 일종인 십이지장충이었다.
십이지장충은 주로 열대와 아열대 지방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온대 지방에도 분포한다.
개나 고양이 등 동물의 몸에 서식한다고 알려져있지만 인간도 이 십이지장충에 감염될 수 있다. 성충은 사람의 소장 윗부분에 기생해 점막에 달라붙어 피를 빨아 철결핍성 빈혈을 일으킨다.
십이지장충은 주로 입을 통해 감염되며 피부 감염으로도 발생한다. 특히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맨발에 돌아다니다가 감염되기도 한다.
감염되면 대표적인 증상으로 피부 가려움증이 나타나며 동시에 피부색이 붉어지면서 자줏빛으로 물든다.
심한 경우 사진 속 사례처럼 성충이 피부 바로 밑 표피에서 움직이기도 한다.
십이지창중 감염은 가려움증 뿐만 아니라 심각한 빈혈 증상을 일으키므로 즉시 치료해야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구충약을 먹는 것이 좋다.
한편 사진 속 여성은 기생충 치료제를 처방 받은 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