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완이 버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아모네에게 다가가지 못한 채, 멀리서나마 그녀를 지켜주는 든든한 방패가 됨과 동시에 그동안 숨겨온 자신의 진짜 속내를 드러낸 백미녀에게는 차갑고 날카로운 칼을 겨누며 팽팽한 대립 구도를 이루고 있는 것.
지난 방송에서 차재완은 공연장에서 난 사고가 아성원 회장(최상훈 분)의 부실공사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를 듣고 모든 것을 백미녀가 꾸민 계략임을 알게 되었다. 그는 죽은 아회장이 누명을 뒤집어쓰게 되자 수안(공현주 분)을 통해 모네가 회사에 오지 못하게 막고 본인이 수습하기 시작하는가 하면, 긴급 이사회 소집 소식에 당황한 모네에게 침착하라며 그녀를 그림자처럼 지켰다.
이어 재완은 아회장 죽음에 관련된 동영상 분석으로 백미녀가 범인 일 수 있다는 사실에 그녀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그녀를 차에 강제로 태운 후 “당신이 원하는 게 뭔지, 아니 당신이 누군지 진실을 말해”라며 추궁했다.
이에 백미녀는 “이중구 말대로 사람이 돼버렸어. 감정 컨트롤 하나 제대로 못하는 멍청한 인간으로”라며 그를 비웃었고, 재완은 차가운 미소로 “그 말은 못 들었나요. 난 이제 무서울 게 아무것도 없다는 거. 같이 가시죠, 백이사님”이라며 차를 거칠게 몰아 그녀를 두려움에 떨게 했다.
이날 이동욱은 모네를 향한 쓰린 마음을 그윽한 눈빛과 절제된 표정으로 그려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으며, 백미녀에게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차가운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등 캐릭터의 극과 극을 오가는 폭넓은 감정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한편, 아성원 회장을 죽인 범인에 대한 단서를 밝혀낸 차재완(이동욱 분)이 아모네(이다해 분)와 호텔 씨엘을 어떻게 지켜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MBC 주말특별기획 ‘호텔킹’은 매주 주말 9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 = 호텔킹 ⓒ 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