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년간 수많은 강력 범죄, 살인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들도 피해자의 시신을 본 뒤 헛구역질만 반복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러시아의 한 호숫가에서 심각하게 훼손된 시신이 발견돼 세간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스베르들롭스크 주 아라밀(Aramil) 지역의 한 호숫가에서는 나체로 심각하게 훼손된 채 버려진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이 훼손된 수준이 매우 심각해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관들도 충격에 빠질 정도다.
현지 경찰의 말에 따르면 발견 당시 여성 시신의 한쪽 유방 부위가 칼로 도려내져 움푹 파여 있었고 두 다리의 양쪽 정강이 부분도 날카로운 흉기에 의해 심하게 망가진 상태였다.
각종 흉악 범죄를 담당했던 강력반 형사들도 시신을 보고 뒷걸음질 칠 만큼 끔찍했다고 한다.
사건을 담당한 형사들은 "시신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나이는 서른살 전후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렇게 참혹한 현장은 처음 본다"고 덧붙였다.
호수 근처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갑이 발견됐지만 아직까지 수사에는 진척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러시아 전역은 충격에 휩싸였으며 특히 사건이 일어난 아라밀 지역 주민들은 경찰 병력을 추가로 투입해 순찰을 강화해달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잔뜩 겁에 질린 일부 주민들은 이미 대피하거나 급히 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라밀 지역에 사는 여성 올가(Olga)는 "우리 동네에 끔찍한 살인마가 산다니 너무 무섭다"며 "아침에 출근할 때도 두렵고 저녁식사 쯤 되면 아이들이 절대 혼자 다니지 못하게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