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중 강동석(이서진)은 경멸하던 아버지 강태섭(김영철)에게 눈물로 호소하면서까지 차해원(김희선)과의 사랑을 지키려 했던 상태. 해원은 이를 모른 채 장소심(윤여정) 앞에 무릎 꿇고 “할아버지랑 동옥이 언니, 동석이 오빠야 자전거 사고 저희 아버지 때문입미다”고 사실대로 고해 동석네 집안을 발칵 뒤집어놓았다.
집 앞에 서늘하게 서있던 동석은 “우리가 가해잔데 은인처럼 그래 뻔뻔하게 굴몬 안 되는 거잖아. 식구들 속이면 안 되는 거잖아”라는 해원의 설명에도,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폭발시켰다.
동석은 “좀 뻔뻔하게 굴면 어때! 침묵 좀 하면 어때! 이번 생 딱 한번만 눈 한번 감고 살면 어때!”라고 애끓는 속내를 꺼내 해원을 안타깝게 했던 터. “니 맘 다 이해하는데. 그래도 지금은 니가 너무 원망스럽다”고 토로하는 동석의 쓸쓸한 표정이 시청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해원을 보낸 후 동석은 넋 놓고 앉아있는 소심에게 다가가 잘못을 빌었던 상황. 소심이 “왜 진작 말 안한겨?”라고 묻자 “어차피 되돌릴 수도 없는 일, 차라리 모르시는 게 낫겠단 생각을 했습니다”고 솔직히 대답, 소심을 분노로 떨게 했다.
급기야 소심은 해원을 감싸주는 동석에게 손찌검까지 날리며 울분을 터트렸던 것. 처참해진 동석은 “하필이면 해원인 왜 그 집 딸이었을까요? 하필이면 그 시간에 해원이 아버진 왜 거기 있었고, 할아버진 왜 저희들을 태우고 그 길을 가고 있었고, 해원이 아버진 왜 그런 실술 했을까요?”라고 억울함을 표출했다.
한편, 동석은 “이제 나도 행복해질 수 있겠구나 하는 순간에 이런 일은 왜 닥친 걸까요?”, “한 번만 봐주세요. 저희 딱 한 번만 봐주세요”라고 애절하게 부탁해 소심을 먹먹하게 했다.
[사진 = 참 좋은 시절 ⓒ K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