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를 하는 아이돌을 바라보는 영화배우 최민식의 생각이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무려 4년 전 최민식의 발언에 대해 누리꾼들이 다시금 관심을 갖는 이유는 뭘까.
최민식이 출연했던 영화 '신세계'를 개봉했던 지난 2013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발연기하는 아이돌'에 대한 최민식의 생각은 이랬다.
"그들에게 진짜 연기를 가르쳐 준 사람이 있냐. 아이돌에겐 죄가 없다"
드라마 수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 아이돌의 출연에 대해 긍정적 시각과 부정적 시각이 엇갈리던던 당시 최민식의 의견은 대인배의 포용 방식이었다.
"아이돌로서 성공하는건 뭐 쉽나. 그 경쟁을 뚫고 살아남은 친구들이다. 감독, 선배들이 붙잡고 잘 가르쳐 주면 누구보다 잘 할 것이다"
그는 또 "백날 욕해봐야 무슨 소용인가"라면서 "이 드라마에 꽂아야 해. 이거 하면 뜬다'고 말하는 기획사를 탓해야지. 아이돌도 사람이다. '발연기다'하면 그들도 상처 받는다"며 아이돌의 입장에서 현 상황을 분석했다.
그는 연기력이 미흡한 아이돌의 영화/드라마 출연이 악순환이 되는 시스템을 개선해야지 아이돌에게 화살을 돌리는 것이 잘못된 시각이라는 것을 지적했다.
그의 과거 인터뷰 내용을 다시금 접한 누리꾼들은 "역시 대인배다", "그렇다고 해서 유명세만으로 드라마 출연해서 작품을 망치는게 용서되는 건 아니다", "아이돌 때문에 연기자들의 기회가 적어지는 건 생각해볼 문제다" 등의 의견을 올리며 활발한 토론을 이어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