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릇푸릇 건강하게만 보였던 잔디에서 붉고 끈적한 피가 새어나와 피비린내를 풍겼다.
이 광경에 경악한 사람들은 피가 어디서 솟아나오는지 알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잔디밭에서 사람의 피가 새어 나온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전했다.
지난 14일 미국 루이지애나 주 배턴루즈(Baton Rouge) 지역의 한 거리에서는 갑자기 피비린내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거리를 지나던 한 시민은 정체불명의 붉은 액체를 발견했는데 그것이 피라는 걸 알게 된 순간 경악하며 뒷걸음질쳤다. 겨우 정신을 붙잡은 그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붉은 액체는 사람의 피가 맞았다. 피와 함께 독극물의 일종인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도 검출됐다.
포름알데히드는 1급 발암물질인 유해 화학 성분으로 대개 시체를 썩지 않게 보존하기 위해 사용된다.
국내에서는 건축 자재의 방부제로도 자주 사용됐는데 리모델링 인테리어 붐이 불면서 생긴 새집증후군(건물 환경으로 인한 여러 병벅 증상)의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수사 담당자는 이를 토대로 피가 발견된 인근 장례식장을 집중적으로 조사했고 그 결과 한 장례식장 내부 시설에서 혈액이 누수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전했다.
한 주민은 "장례식장에서 나온 사람의 피를 도시 하수도로 흘려보낸 것이냐"며 "생각만 해도 소름끼친다"고 몸서리를 쳤다.
해당 장례식장 측은 "노후된 시설물로 인해 피가 새어나간 건 맞지만 절대로 의도적으로 흘려보낸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역 경찰 당국은 장례식장 관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며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는 중이다.
한편 지난 12일 중국 장시성 주장 지역에서도 가축 도살장에서 동물의 피가 새어나와 강물로 흘러들어갔고 피로 새빨갛게 물든 핏빛 강물이 돼 사람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