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어오르는 냄비에 오른 4마리의 게. 이 중 가장 용감한 게가 냄비를 뛰쳐나가 불을 끄는 진기한 광경이 벌어졌다.
지난 5일 온라인 미디어 뉴스플레어는 중국 상하이 북부의 장쑤성 롄윈강(江蘇省 連雲港) 시 인근한 식당 부엌에서 촬영된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전기레인지 위에 냄비가 올려져있고 냄비에는 약간의 물과 게 4마리가 담겨 있다.
잠시 후 물이 끓어오르기 시작하자 게들은 뜨거워 어쩔 줄 몰라하며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바둥거렸다.
하지만 냄비 바닥이 미끄럽고 방향을 분간할 수 없어 버둥거리기만 할 뿐 끓는 물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게들이 냄비의 경사진 부분을 오르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하던 순간, 옆에 있던 게의 다리와 얽히면서 게 한마리가 다른 게를 딛고 냄비 밖으로 튀어나오는데 성공했다.
탈출에 성공한 게는 도망갈 곳을 찾아 필사적으로 움직였는데.
우연인지 행운인지 전기레인지 스위치 버튼 근처에 떨어져 도망치다가 전원 스위치를 다리로 밟아 전원을 꺼버렸다.
기적적으로 냄비로부터 도망쳐 나온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이 나올 수 있게 도와준 친구들을 구조한 셈이 됐다.
그러나 요리사가 게 요리를 기다리는 손님의 기대를 저버리면서까지 용케 살아남은 게들을 그대로 풀어주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뉴스플레어는 전했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영상을 봐도 안 믿겨진다", "우연인지 진짜 스위치를 알고 끈건지 대박이네", "하지만 결국 먹혔다는... 삼가 고게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영상이 촬영된 장쑤성 지역은 중국 8대 요리 명소로 꼽히는데 식재료 자체의 맛을 중요하게 생각해 삶거나 오래 끓인 후 뜸을 들이는 요리가 많고 약한 불을 사용하는 편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