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밥 먹기 전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는 이유를 한 눈에 보여주는 실험 결과가 있다.
최근 페이스북 계정 'Donna Gill Allen'에는 손에 얼마나 많은 세균이 사는지 식빵으로 직접 확인해본 실험 결과 사진이 올라왔다.
3개의 식빵을 나눠 담은 봉지에는 'Controlled(대조군)', 'Clean hands(깨끗한 손)', 'Dirty hands(더러운 손)'이라는 표시가 적혀있다.
'대조군' 식빵은 포장지에서 바로 꺼내 손을 대지 않은 식빵이다.
'깨끗한 손'이라고 적힌 식빵은 말 그대로 손을 깨끗하게 씻은 손으로 만진 식빵, '더러운 손' 식빵 역시 씻지 않은 더러운 손으로 만진 식빵이다.
각기 다른 조건의 식빵 세 개를 비닐 팩에 밀봉하고 며칠 후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대조군 식빵과 깨끗한 손 식빵에는 별 다른 변화가 없이 그대로인 것과 달리 '더러운 손'으로 만진 식빵에는 검푸른 곰팡이가 잔뜩 피어난 것이다.
곰팡이로 부식된 식빵은 색이 검푸르게 변할 뿐만 아니라 형체가 점점 일그러지고 있었다.
"밥 먹기 전 꼭 손을 씻으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이 실험을 진행한 도나 길 앨런(Donna Gill Allen)은 미국 노스캐롤리아나 지역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다.
그는 자신이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손에 얼마나 많은 세균이 사는지' 알려주기 위해 이 실험을 진행했다고 한다.
도나는 "매번 손 씻으라고 해도 아이들은 왜 그런지 이유를 잘 몰라 따르지 않는 경우가 잦았다"며 "이렇게 보여주면 교육 효과가 좋을 것 같아 식빵으로 실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충격적인 실험결과를 직접 목격한 아이들은 경악했고 이후 잔소리 하지 않아도 스스로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은 후 식사했다고 한다.
실제로 우리 손에는 식중독, 피부염, 호흡기 질환 등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들이 존재한다.
많은 피부 전문가들은 되도록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말 것과 세안 전 비누로 손을 씻을 것을 권하고 있다.
우리 손에 가장 많이 분포하는 세균은 황색포도상구균으로 식중독은 물론 피부염, 중이염, 방광염 등을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