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 톱가수 아무로 나미에의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으로 일본 열도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아무로 나미에는 지난 20일 자신의 공식 사이트를 통해 데뷔 25주년 소감과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이어 "2018년 9월 16일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남은 1년 동안 새 음반과 콘서트 등을 열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1992년 데뷔해 현재까지 일본을 대표하는 가수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무로 나미에의 갑작스러운 은퇴 발표에 일본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고 각종 SNS를 통해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이같은 반응은 한국에서도 비슷한 상황.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아무로 나미에의 은퇴 선언을 "믿기 어렵다"며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아무로 나미에 측은 28일 팬 사이트에 "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아무로 나미에의 2018년 9월 16일(일)의 은퇴에 따라 아무로 나미에 오피셜 팬클럽 'fan space'는 2018년 9월 30일(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fan space'의 신규 가입 접수는 2018년 8월 31일(금)로 종료한다"고 알렸다.
한편, 일본 방송계는 활동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아무로 나미에 섭외에 혈안이 돼있다. 매체 취재 열기도 과열된 가운데 아무로 나미에가 자제를 호소하기도.
아래는 그녀가 올린 은퇴 선언문 전문이다.
▶아무로 나미에 은퇴 편지 전문
팬클럽 여러분께.
팬클럽 여러분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지난 9월 16일 무사히 데뷔 2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여러분들의 응원,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아주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있었던 생각을 전하려 합니다. 25주년을 기점으로 결의의 뜻을 밝히고자 합니다.
저 아무로 나미에는 2018년 9월 16일 은퇴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팬들에게 알립니다.
14살의 나이로 데뷔한 후 25년간 기쁜 일과 슬픈 일, 즐거운 일이나 힘든 일까지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기쁜 일과 즐거운 일은 팬들과 공유했고, 슬플 때나 힘든 시절을 보낼 땐 팬들이 저의 버팀목이 되어 주었습니다.
누구보다 믿음직스럽고, 누구보다 애정을 갖고 아무로 나미에 옆에 있어준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은퇴까지 남은 1년, 음반 발매와 콘서트를 통해 마지막으로 최대한 모든 것을 마음껏 쏟아내며 의미있는 1년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답게 2018년 9월 16일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팬들과 나의 추억이 한 가지라도 더 생기길 바랍니다.
한편, 아무로 나미에는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아 전국 투어 콘서트 중이다. 오는 11월에는 베스트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