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러브뮤는 홀로 보호소에 남아야 했던 아기 고양이 라니(Lani)의 사연을 전했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동물구조단체 'Saving Grace Rescue'는 거리를 떠돌던 길냥이 가족 4마리를 구조해 보호소로 데려갔다.
다른 형제들에 비해 조금 덩치가 작은 편이었던 라니는 실제 무게가 400g 밖에 되지 않았으며 앞다리가 구부러진 채 자라는 선천적 장애를 앓고 있었다.
한 달 후 형제, 자매, 심지어 엄마까지 모두 입양을 확정 지은 상황에서 라니는 혼자 보호소에 남게 됐다.
아무도 건강도 좋지 않고, 볼품없어 보이는 녀석을 데려가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보호소 직원들은 라니의 건강 회복에 힘써 줄 위탁 가정을 찾아 녀석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라니를 데려간 조이스(Joyce)는 "가장 먼저 너무 마른 몸에 살을 붙이려 많은 노력을 했다"며 "녀석이 조금씩 살이 찔 때마다 우리는 환호를 내질렀다"고 말했다.
위탁 가정에 맡겨진 지 약 두 달 후 라니는 마침내 몸무게가 1kg까지 늘었고, 눈에 띄게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다.
라니는 앞발의 장애 때문에 결국 두 다리로 서 있는 기형적인 모습이 됐고 '캥거루 고양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그러나 활발하고 애교가 많으며 사교적인 성격으로 성장했다.
조이스는 "녀석이 하루빨리 평생의 가족을 찾아 사랑을 듬뿍 받고 살길 바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