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고 당시 온몸으로 총알을 막아내고 아내를 살린 후 세상을 떠난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일 미국 서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야외 콘서트장에서 범인 '스티븐 패덕'은 총기를 난사했다.
컨트리 음악 공연이 진행 중이던 컨서트 장을 향해 범인은 만델레이 베이 호텔 32층에서 컨서트장을 향해 무려 10분이 넘도록 총을 무차별 난사해 50여 명이 사망하고 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다.
미국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라 불리는 이 지옥같은 상황 속에서 주(州) 공인 간호사로 일하던 남편 소니 멜튼(Sonny Melton, 29)은 아내 히더 걸리쉬 멜튼(Heather Gulish Melton)을 온몸으로 감싸 안았다.
온몸으로 총기를 버틴 남편 소니는 아내를 안고서 콘서트장 출구까지 뛰어가 아내를 무사히 살렸지만, 안타깝게도 소니는 총상으로 숨졌다.
아내 히더는 USA TODAY와 인터뷰에서 "그는 내 목숨을 구하고 떠났다"며 "그가 총을 맞았다는 게 느껴질 정도로 힘들어 보였지만 나를 감싸 안은 팔을 놓지 않았다. 눈물이 흐를 뿐이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 보도를 접한 미국 시민들은 소니와 히더 부부의 안타까운 소식에 애도를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