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난 후 이불을 개는 것은 하루를 성실하게 시작하는 상징처럼 된 행동이지만, 이것이 건강에는 딱히 도움이 되지는 않을 뿐더러 심지어 건강에 더 안좋을 수도 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지저분한 침대가 건강에 더 좋다는 이야기는 지난 2005년부터 현재까지도 계속되어 온 다소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당시 영국 킹스턴 대학에서 이 연구를 직접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요. 연구의 결과는 이렇습니다.
일어나자 마자 이불을 개면 사람이 자면서 이불에 만들어 놓은 땀과 습기, 온도가 그대로 이불 안에 갇혀 이불에 서식하는 진드기가 번식하는데 최고의 상태가 됩니다.
주지하다시피, 진드기는 따듯한 온도와 습기에서 서식하는데 이불에 남아 있는 각질을 먹으면서 개체수를 늘리는 것은 물론 크기도 커집니다.
이불을 개지 않고 그대로 놔두면 온도는 낮아지고 건조해지면서 진드기가 서식하기 어렵게 됩니다. 진드기의 번식을 막는 것이죠.
따라서 개지 않고 지저분하게 방치된 침대는 얼핏 덜 청결해보이지만, 실은 진드기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데는 더 유리하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당연히 건강에도 더 좋다는 결론입니다.
적어도 주말엔 이불을 개지 않고 방치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이렇게 방치한 이불을 몇 시간 후에 한번씩 털어주기만 해도 건강에 좋을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