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 대표 김모(53)씨가 가수 겸 배우 최시원의 가족이 키우던 반려견에게 물려 사망한 사건이 충격을 전하고 있는 가운데 개들이 공격하기 전 보이는 행동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 2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가 이런 표정을 지으면 무조건 피해야한다"며 EBS '강형욱의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의 한 장면을 담은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 1월 13일에 방송됐던 '폭주견 형제와 위기의 모녀'편에 등장했던 한 장면이다.
사진 속 개 '오웬'은 산책 중에 길에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어딘가 한 곳을 조용히 응시하고 있다. (다음 영상 10분부터)
이런 행동을 본 강형욱 훈련사는 "이런 행동은 포인터라고 한다"며 "즉 사냥감을 쳐다보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한 곳을 응시하는데 이 때 보호자가 건드리거나 어떤 신호를 주면 '빵'하고 달려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웬의 눈 가까이에 간식을 쥔 손을 흔들어서 응시하는 행동을 멈추게 하고 간식을 먹게 했다.
이렇게 산책시 반려견이 공격성을 보이려고 하면 반려견 보호자들은 반려견을 자극하지 말고 간식으로 시선을 돌리는 것이 좋다.
지난 2011년 방송된 KBS '위기탈출 넘버원'에 따르면 만약 길을 가다가 이렇게 노려보는 개를 마주쳤을 때에는 먼저 움직이지 않고 눈을 피해야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절대 뒷모습을 보이면서 도망치면 안 된다. 뒷모습과 움직이는 행동은 공격성을 더욱 자극할 뿐이다.
소리를 지르거나 노려보는 것도 금물이다. 개에게는 공격 신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만약 도망가다 넘어졌을 경우 손을 깍지 낀 상태에서 목 뒤로 감싸고 팔꿈치를 모은다.
개들은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서 목을 무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목을 먼저 보호해야한다.
또 아무리 순해 보이는 개라도 다가가서 쓰다듬거나 자극적인 행동을 하지 말아야한다. 그냥 지나치는 편이 개에게 훨씬 좋으며 인사를 하고 싶다면 반려견 보호자에게 먼저 양해를 구하고 옆으로 다가가 손냄새를 맡게 하면서 천천히 자신을 소개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반려견 보호자들이 길거리 등 공공장소를 반려견과 함께 나설 때 반려견에게 목줄과 입마개를 채우고 반려견의 반응을 잘 살펴야 한다.
방송에 등장한 이 개의 품종은 '와이마라너(Weimaraner)'라는 종이다.
강형욱 훈련사의 설명에 따르면 와이마라너는 국내에는 30여년 전 들어왔지만 덩치가 크고 힘이 세다보니 최근에는 인기가 많이 없어져 주변에서 잘 볼 수 없는 개라고 한다.
강 훈련사가 말하는 와이마라너는 성격이 진짜 좋지만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너무 열정적이고 너무 에너지가 넘친다는 점이다.
그래서 원래는 멧돼지 사냥꾼들이 선호한 견종이었다고 한다.
이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나도 강아지 키우는데 어느 순간 어딘가를 뚫어져라 보면서 딱딱하게 굳어지는 순간이 있다. 뭐 하냐고 툭 쳐서 굳어진 걸 풀어줬는데 포인터였다니", "짖는 것보다 더 위험한 행동이다"라며 대처법을 숙지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와이마라너 '오웬'과 달마시안 '강이'는 강 훈련사의 교육과 환경 개선에 따라 한결 편안한 모습으로 문제 행동을 줄여나가 시청자들을 감탄하게 했다.